“끼니때마다...도곡농협이 화순군 출자기관?”
검색 입력폼
정치

“끼니때마다...도곡농협이 화순군 출자기관?”

화순군, 도곡농협에 최근 6년간 보조금 66억원 지원
이선·정명조 의원 “도곡농협 예산지원 과다..형평 맞춰야” 질책

(왼쪽부터) 화순군의회 이선 정명조 의원
화순군의 도곡농협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군의원들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하고 있지만 묵살되고 있다.

21일 열린 화순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농업정책과 3회 추경심사에서는 농업보조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정명조 의원은 “도곡농협에 최근 6년간 24회에 걸쳐 66억원이 지원되고 있는데 이번 추경에도 화훼재배 유리온실과 체험시설 등 설치에 14억 원이 편성됐다”며 “군비투입이 많은 사업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선 의원도 “특정 농협에 보조금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렇게 지원한다면 차라리 화순군에 (도곡농협을) 편입시켜라”고 불편한 기색을 비쳤다.

특히 “도곡농협은 화순군에서 보조금을 받아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주고 있다”며 “도곡농협은 로컬푸드직매장이 흑자를 내는 등 자생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도곡농협에 대한 예산지원은 화순군의회가 열릴 때마다 단골처럼 지적되는 사안이다.

지난 3월 1회 추경 심사에서도 정명조 의원은 “도곡농협이 화순군 출연기관이나 출자기관이냐”며 “최근 5년간 25번의 회기가 열렸는데 이 기간 도곡농협 예산이 22회 편성됐다”며 비판했었다.

특히 “출연·출자기관도 이런식 예산지원은 없다”며 “우리(화순군)가 끼니때마다 줘야 되는 이유가 뭐냐”고 질타한 바 있다.

동면 A농업회사법인에 대한 포장기계 설치 등 시설확충지원사업비 1억 6천만원도 논란이 됐다.

정명조 의원은 “이곳은 쌀국수 공장인데 관내에서 생산된 쌀을 얼마나 소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자료를 요구했다.

이선 의원도 “특정법인의 포장지까지 지원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며 “형평성에 맞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