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동복댐 관리규정 개정 반대”

화순군의회(의장 최기천)는 광주광역시에 동복댐 관리권의 화순군 이양을 촉구했다.

군의회는 23일 화순고인돌전통시장에서 ‘광주광역시 상수도동복댐 관리규정’ 개정 반대 및 동복댐 홍수조절 기능을 강화하고 댐 관리권을 화순군에 이양을 촉구하는 군민 서명운동과 함께 성명서를 발표했다.

화순군에 위치한 동복댐은 1971년 건설을 시작하여 50년째 광주광역시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군의회는 성명서에서 동복댐 건설로 인해 주민 5,732명이 집단 이주하고, 사유지 출입제한에 따른 재산권 피해 등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화순군도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재정력 약화, 상수원 보호구역 개발행위 규제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잦은 안개로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업생산성 감소, 천하제일경 화순적벽 관광산업 개발 저해 등 많은 피해를 감수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8월 집중호우 시에는 동복댐 수문조절 잘못으로 동복면을 비롯한 4개면이 막대한 재산적, 정신적 피해를 입으면서 민심이 들끓고 있다.

군의회는 “이런 상황에서 광주광역시는 동복댐으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한 홍수조절 기능을 강화해야 함이 마땅한데도 오히려 동복댐의 용도에서 ‘홍수조절’ 기능을 삭제하려하는 것은 화순군민의 의사를 무시한 행위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동안 화순군의회는 군민 2만 명을 목표로 지난 15일부터 화순 5일시장인 능주면, 사평면, 동복면, 화순전통고인돌시장 및 국민은행 사거리 등에서 현장 서명운동과 의회 홈페이지 서명창을 통한 On Line 서명운동을 펼쳤으며, 조만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면담하고 군민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동복댐 건설 당시 광주광역시는 전라남도 광주시였으나, 1986년 11월 광주직할시로 승격되면서 전라남도에서 분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