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화순군수 예비후보는 “(주)화순농특산물유통(이하 화순유통)의 청산 전에 출자한 농업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해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구충곤 예비후보는 화순유통 주주총회가 열린 28일 하니움 적벽실 앞에서 ‘출자금 전액보상’ ‘화순유통 청산반대’ 내용의 1인 시위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구 예비후보는 “화순유통이 청산 위기에 내몰리며 화순군을 믿고 출자한 농업인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며 “주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청산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청산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산을 하면 출자한 농업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없어지기 때문에 화순군 등이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 소액주주들의 출자금을 우선 변제한 뒤 그 때 가서 청산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화순유통이 부실화된 데는 화순군의 책임이 크고 전남도나 농림축산식품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화순군이 출자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소한 원금이라도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순유통은 2009년 4월 화순군 14억 9천만원, 농업인 16억여원 등 33억 1,400만원이 출자돼 출범했다.
2010년부터 증자를 시작해 현재 화순군 29억 9천만원, 농업인 38억 8천만원, 관내 농협 4억 6,900만원, 영농법인 3억 5천만원 등 주주 4,842명에 81억 2천만원의 출자금으로 증액됐다.
하지만 2011년 곡물사기 사건(백산농협 57억여원)과 부실경영 등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재무재표상 자산 42억 6,900만원, 부채 41억 1천만원, 자본금 1억 5,800만원으로 현재 청산 위기에 내몰렸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는 성원 미달로 무산됐으며 화순유통은 올해 안에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