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군수는 군민과의 대화 4일째인 9일 도암면을 방문해 “화순군의 청렴도가 최하위권에 머물러 전 공직자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인사에서 단 1원도 받지 않았는데 이는 자랑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항간에 게으르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는 구 군수는 “여러분을 자주 찾아뵙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분의 건의사항을 해결하려면 도를 비롯해 중앙부터, 국회를 방문해 크고 작은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며 군민을 자주 만나지 못한 점에 양해를 구했다.
구충곤 군수는 “지난 한 해 동안 군민을 주인으로 섬기며 최선을 다한 결과 광주 ․전남 지방자치경영대상 행정서비스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며 “이 상은 군민의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해 군민을 위하는 행정을 펼치라는 채찍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 군수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반성하고 인정하겠다”며 “훗날 ‘구 군수가 군정을 잘 펼쳤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충곤 군수는 도곡면민과의 대화에선 “13개 읍면별로 군민의 신청을 받아 화순적벽을 관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 군수는 군민이 쉽게 적벽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도곡면민의 건의에 이같이 약속했다.
구충곤 군수는 “좋은 제안이다. 군민이 적벽을 구경하지 않고 어떻게 외지인들에게 적벽이 화순의 자랑거리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30년 만에 개방한 적벽을 관람하기 위해 전국에서 사전 인터넷 신청이 쇄도하다보니 몇 초 만에 예약이 끝나는 등 군민이 예약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적벽투어하는 날을 피해서 13개 읍면별로 군민의 신청을 받아 관람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충곤 군수는 도곡면 화순 딸기 영농조합법인과 도암면 제정경로당 등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동국기자 37106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