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새마을금고(이사장 오치국)는 1981년 4월 설립됐다. 설립 11년 만에 화순경찰서 인근 지금의 자리에 본점을 신축했고, 2년 후에는 광덕지점의 문을 열었다. 창립 당시 51명이던 회원은 14,000여명으로 늘어났고 258만원이던 자산도 1천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오랜 경륜과 리더십...당기순이익 6억5천 성과
지난해 화순새마을금고는 6억 5천만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예년에 비해 높은 성과를 거뒀다. 출자금도 29억원에서 37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새마을금고에서 30여년을 근무했던 오치국 이사장의 오랜 경륜과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취임 후 오 이사장의 가장 큰 고민은 이사장 선거가 있는 해에 되풀이되는 새로운 이사장의 취임에 따른 시스템 변화 등으로 인한 실적둔화와 이익감소를 막아내는 일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월 이슈를 선정하고 집중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한달간 집중해야할 업무를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취임 후 첫 이슈는 공제목표달성, 모든 직원들이 목표에 집중하다보니 한달간 1년치 목표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고 보다 업무에 집중하면서 성과 상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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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지난 3월 취임한 오치국 이사장은 1990년 화순새마을금고에 발을 디뎠다. 화순새마을금고 39년의 역사를 함께 하면서 그만두고 싶을 때가 없었을까.
하지만 급하게 돈을 빌릴 곳이 없어 제3금융권으로부터 높은 이자로 돈을 빌린 후 이자부담에 힘들어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새마을금고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과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그를 오래도록 새마을금고에 머물게 했다.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지금, 오치국 이사장의 바램은 하나다. 그는 보다 많은 주민들이 제1금융권에 비해 낮은 문턱으로 서민들을 만나는 새마을금고를 통해 경제적인 안정을 찾고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 보다 성공신화를 쓰고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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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도전 2020! 화순새마을금고!”
오치국 이사장은 올해 ‘새로운 도전 2020’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슬로건에는 회원의 삶의 질의 향상과 지역공동체 발전을 통해 풍요롭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새마을금고의 존재이념에 충실하기 위해 보다 깊숙이 지역사회로 다가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무인점포설치와 홍보조직 확대 등을 통해 인근에 신축 중인 아파트 입주민들은 물론 아파트가 밀집돼 있지만 금융기관과 거리가 있어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새마을금고를 알리고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도전도 시작할 예정이다.
회원과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변신도 준비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장학사업과 복지사업, 사회공헌사업의 확대는 물론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누구나 부담없이 찾아와 다양한 여가를 즐기는 문화공간으로의 변화를 통해 새마을금고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주민들 속으로 보다 가까이 다가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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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는 금고의 문
새마을금고는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이익금의 일부가 회원들에게 배당된다. 화순에서 살고 있거나 화순에 주소를 두거나 또는 화순에 있는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10만원 이상의 출자금만 내면 정회원이 될 수 있고 출자에 따른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
굳이 출자를 하지 않더라도 새마을금고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만 이용하는 금융기관이라는 선입견 등으로 인해 선뜻 새마을금고의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오치국 이사장은 “화순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지역밀착형 금융협동조합으로의 위상을 굳건히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열고 있는 만큼 언제든지 부담없이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