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한 스포츠명품도시 화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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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행복한 스포츠명품도시 화순 앞장”

민선 체육회장 시대 개막...최규범 초대 화순군 민선체육회장 임기 시작
2024년 전남체전·공공스포츠클럽 유치·군민 1인 1종목 갖기 운동 등 추진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체육회장은 군수나 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당연직으로 겸임해 왔다.

그렇다보니 단체장이 체육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체육회 조직이 선거에 동원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이에 정치와 체육의 분리를 통한 지방체육의 자율성 강화를 위해 ‘지자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를 핵심으로 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이 추진됐고 회원들의 손으로 체육회장을 선출하게 됐다.

최규범 회장은 지난달 치러진 화순군체육회장 선거에서 단독으로 출마 ‘초대 민선체육회장 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누구보다 화순을 사랑합니다”

최규범 회장은 2000년 6월 동면농공단지에 입주한 ㈜삼한의 대표이사다. 광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다가 이주할 곳을 찾던 중 화순의 포근함에 반해 화순에 둥지를 틀게 됐다. 하루의 대부분을 화순에서 보내는 날도 허다하다. 이런 그를 향해 ‘화순사람도 아닌데 화순군체육회장이 될 수 있느냐’고 묻는 이들도 있다.

최규범 회장은 “화순을 생활터전으로 삼고 20여년을 살아왔고, 화순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기에 화순사람이라고 자부한다”며 “무투표 당선의 영광도 저를 향한 각종 우려를 불식하고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체육의 분리에 중점을 두되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체육회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동호인들과 소통하며 기업을 운영했던 경영마인드를 바탕으로 화순군체육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군민 1인 1종목 갖기...보다 건강한 화순

군민 1인 1종목 갖기 운동을 통해 평생체육·생활체육 저변인구를 확대하고 군민들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체육회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건강하고 행복한 스포츠 명품도시 화순만들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최규범 회장은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등 건강을 위한 모든 신체활동이 생활체육이고, 생활체육에 전문성이 더해지면 엘리트체육이 되는 것”이라며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쳤다.

최 회장 역시도 탁구 동호회활동을 하면서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클럽대항전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볼링 실력을 자랑하는 생활체육인이다.

사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골프 실력도 만만치 않다. 광주광역시 동구 배드민턴협회장과 전라남도배드민턴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배드민턴도 즐긴다. 자전거도 즐겨하는 종목이다.

▲공공스포츠클럽 지원 사업 유치 등 통한 자생력 강화

최규범 회장은 체육회가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려면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회원들의 주머니돈을 요구할 수는 없지 않은가.

최 회장은 “예산의 대부분을 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짜여진 틀에서만 움직이지 않고 다양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공공스포츠클럽 지원 사업’ 등 중앙정부의 다양한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년간 총 6억원이 지원되는 공공스포츠클럽 유치를 비인기종목의 활성화는 물론 유소년 스포츠단 운영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생활체육인 육성으로 ‘모든 군민이 스포츠를 즐기는 활기찬 화순’을 만들고 일자리창출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찾아가는 생활체육프로그램의 다변화

생활체육현장수업의 다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화순군체육회는 경로당과 마을회관,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생활체육현장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규범 회장은 12명의 생활체육지도자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프로그램이 대동소이하다며 지도자 별로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민들이 보다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생활체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체육지도자와 체육인들의 복지와 처우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고 체육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 체육발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2024년 전라남도체육대회 유치...스포츠마케팅부 신설

2010년 전라남도체육대회 유치 이후 높아진 스포츠역량과 체육시설을 활용하여 오는 2024년 전라남도체육대회 유치도 추진한다.

최규범 회장은 도민체전 유치는 화순군의 체육인프라를 대내외에 알리고 선수들의 실력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됨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스포츠마케팅부’를 신설하고 다른 지역의 선수들이 화순에 머물며 참가할 수 있는 각종 대회의 활성화를 꾀하고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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