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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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강순팔 의장, 기자간담회 통해 의장직 마무리에 따른 소회 밝혀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발로 뛰는 의정활동” 다짐

강순팔 화순군의회 의장이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8대 화순군의회 의장직을 마무리하는데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강 의장은 ”어깨에 진 짐을 벗게돼 홀가분하면서도 아쉬움이 있다"며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군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발로 뛰는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통해 군민행복지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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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들만 바라보며 달려...응원과 격려에 감사”

강순팔 의장은 2006년 제5대 화순군의원에 당선돼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산업건설위원장, 운영위원장 등의 중책을 맡았고, 제7대 후반기와 제8대 전반기에 걸쳐 4년간 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적 역량을 발휘했다.

지난 4대 의회에서 김경남 의원이 전후반기 의장으로 활동한 전례는 있지만 2대에 걸쳐 4년 연속 의장으로 활동한 이는 강순팔 의장이 처음이다.

강 의장은 “의회에 입성 후 군민들만 생각하며 군민들을 의정활동의 중심에 두고 묵묵히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며 “의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항상 격려하고 응원하며 때로는 질책을 아끼지 않은 군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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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국...긴급생계비·재난소득 지급 “보람”

강순팔 의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4인 가족 기준 세대당 100만원의 긴급생계비, 1인당 20만원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전반기 의정활동의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주민들에게 지급된 돈은 지난해 집행부와의 협의를 통해 적립했던 300억원의 재정안정화기금으로 마련했다. 재정안정화기금은 코로나19를 예측한 것이 아니었다.

갈수록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자연재해가 잦아지고, 큰 피해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적립했다. 당시 ‘당장 쓸 것도 아닌데 300억원이라는 큰돈을 적립할 필요가 있느냐’는 등의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금적립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반대여론을 설득하고 달래며 적립한 기금이 있었기에 화순군민들에게 눈에 띄이게 생활에 보탬이 될 만큼의 긴급생계비와 재난소득을 지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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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감시기능 무력? 강화된 소통이 갈등 차단!

역대 의회에서 회기가 열릴 때마다 화두가 됐던 군정질문을 찾아볼 수 없게 되면서 의회본연의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무력해진 것은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이 어떠한 사안에 대해 집행부를 향해 질의나 질문을 하는 것은 제대로 된 이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구충곤 군수를 중심으로 한 집행부가 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사전에 갈등을 차단하고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집행부의 이러한 노력에 대다수 의원들이 집행부에 반기를 들기보다는 더 잘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지켜보기로 하면서 특정사안을 이슈화시키고 공론화하는 군정질문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

강순팔 의장은 “집행부가 주요현안사업에 대해 수시로 의회와 공유하고 소통하다보니 그때그때 발생하거나 예측되는 문제점에 대한 의회차원의 점검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며 “의회의 기능이 무력화됐다는 우려를 접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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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이 있다...뚜벅이 의정활동

강순팔 의장은 ‘뚜벅이 의정활동’으로 유명하다. 편한 옷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작은 배낭을 둘러메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수의 주민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주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는 ‘정치는 생활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그의 정치철학과 무관치 않다.

강 의장은 “의원은 주민들에게 대우받으며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주민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며 서로 소통하는 생활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장으로 달려가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답이 보인다는 의미다. 주민들 간의 갈등이나 민원 등으로 인해 고민하는 동료의원들에게 ‘현장으로 달려가라’고 권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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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이 없으면 의원도 없다...군민곁으로 더 가까이

7대 후반기, 8대 전반기 4년에 걸쳐 의회를 이끌면서 보람도 컸지만 아쉬움도 많았다는 강순팔 의장. 하지만 의장직을 내려놓고 평의원의 신분으로 한결 가벼워진 어깨로 군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에 한편 가슴이 설렌단다.

그동안 의장으로서 대외적인 활동에 주력하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에 귀 기울일 시간이 부족했지만 좀더 여유롭게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가슴이 떨린다고.

강순팔 의장은 “ 강순팔은 의원직을 내려놓더라도 화순에서 뼈가 묻힐 때까지 살아갈 화순사람이며, 의정활동의 결과물을 공유 받는 화순군민의 한사람이다”며 “항상 군민의 편에 서서 군민들의 행복을 위해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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