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에게 듣는다] 탈모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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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에게 듣는다] 탈모증

“요즘 머리가 부쩍 빠져요~”


두피는 머리 윗부분부터 시작하여 귀 옆과 뒷목 근처까지 덮여 있으며 여기에 8만~12만 개의 머리털이 나고 자란다. 정상인의 하루 자연 탈락모는 20~50개 정도인데, 하루에 60개 이상이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할 수 있다.

대개 모발은 서서히 탈모증상을 보이는데, 앞머리와 옆머리에서부터 M형을 띠면서 조금씩 빠지다가 점차 넓어지면서 윗머리까지 빠진다. 때로는 앞머리보다 윗머리가 먼저 빠지는 경우도 있다. 모발이 빠진 자리의 피부는 긴장되고 매끈하며 번들거리면서 모공을 찾아볼 수 없게 된다. 대체로 20~30대에서 빠지기 시작하여 40~50대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원형탈모처럼 여성에게 생기는 경우도 있다.

현대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과중한 업무와 인간적인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면, 혈액의 흐름을 저해하거나 불면증으로 만성피로가 누적되면 두피의 순환은 물론 모발의 성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되어 탈모가 될 수 있다. 그 외에 유전적인 요인이나 잘못된 화장품 사용 등도 탈모의 큰 원인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주로 신장의 기운이 허약하거나 기와 혈이 모두 부족하거나(氣血虛), 어혈이 많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화(火)가 있을 때 등을 탈모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긴장상태가 계속되어 지성 두피가 된다. 두피가 지성이 되면 피지 분비가 많아지고 두피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

또 큰병을 앓았거나 평소 몸이 허약하거나 편식이나 다이어트로 인해 모근에 영양이 부족할 때에는 두피와 머리털이 건성으로 변한다. 이때는 마른 비듬이 많이 생기고 모근이 연약해져서 머리털이 많이 빠지게 되고 머리털이 가늘고 푸석푸석해져 윤기가 없고 잘 끊어진다.

한방에서는 체질과 원인에 따른 한약처방과 약침, 침,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지속적이고도 체계적인 두피와 모발 관리다. 정기적인 두피관리는 탈모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빠진 부위의 모발을 나게 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모발은 하루에 0.2~0.3㎜ 정도 성장하므로, 탈모증의 치료기간은 다른 질환에 비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나타나는 증상과 정도에 따라서 대개 3개월에서 6개월, 길게는 12개월의 치료 과정을 거친다.

식생활은 탈모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젊은 층에게서 탈모가 나타난 경우 육류, 햄, 소시지, 우유, 치즈, 버터, 튀긴 식품, 가공식품 등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오히려 탈모가 심해지고 머리털과 두피가 지성으로 변할 수 있다.

유전적으로 소인이 있거나, 갑자기 탈모가 시작되면 그 원인을 살펴보아 적절한 치료와 한방두피관리시스템으로 꾸준히 관리를 받아서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평소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스리면서 적절한 영양공급과 충분한 수면을 취해주고, 두피의 혈액순환이 잘될 수 있도록 탈모 부위를 자주 비비거나 두드리는 등 자극을 주는 것이 탈모를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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