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은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통해 헬스케어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러스터는 화순읍 내평리와 감도리, 능주면 광사리 일대 75만5289m²(약 22만8800평)에 530억 원을 들여 완공한 생물의약 전략적 산업단지이다.
클러스터에는 생물의약연구센터, 생물의약품생산완제라인, 바이오 소재 실용화창업보육센터, 녹십자 백신공장, 우수한약재유통시설, 첨단의료기기 및 생물·제약업체 등이 입주했다.
1949년 설립된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는 막스플랑크연구소와 함께 독일 과학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연구소다. 전 세계 80여개의 개별 연구소에서 1만6,000여명이 연간 2조원의 예산을 쓰면서 응용과학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소 산하 분자생명공학연구소(IME)는 신종 인플루엔자A(H1N1), 호흡기 감염, 말라리아 등 백신분야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화순군이 응용기술 산업화 노하우를 가진 프라운호퍼연구소를 유치해 올해 말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동북아 최대 백신 연구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소 유치에 나선 지 5년 만에 결실을 본 것이다.
2년 전 백신연구특구로 지정된 화순군은 화순전남대병원, 녹십자백신 공장, 생물의약연구센터 등 생물의약 분야 인프라를 갖췄다. 하지만 응용연구 및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시설이 부족해 프라운호퍼연구소 유치에 매달렸다.
화순군 전략유치과 직원들은 2주일에 한 번꼴로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국회 등을 찾아다녔다. 유치 필요성을 역설하며 발품을 판 끝에 국책사업으로 연구소를 따왔다. 김용성 화순군 투자유치담당은 “수도권에서 멀고 고급 인력 공급이 힘들어 유치가 쉽지 않았지만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또 화순군은 건축, 개발, 위생, 환경 등 인허가 부서를 새롭게 편성하고 각종 인허가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다. 투자 유치 및 기업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만 16명에 이른다. 입지보조금 투자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 등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화순군은 도시에 사는 젊은 인력을 농어촌으로 유치하기 위해 능주면 잠정지구에 농어촌 뉴타운 조성사업도 벌이고 있다. 4월 말 현재 한옥 50채 중 27채가 분양됐고 타운하우스 150채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뉴타운은 올해 말 완공돼 내년 3월까지 입주가 끝난다.
교통, 상업시설 등 정주여건이 뛰어난 데다 교육시설 의료서비스도 잘 갖춰져 있다. 도로,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 기반시설이 국·도비로 지원되기 때문에 분양 가격이 저렴해 귀농 희망자에게 인기다.
홍이식 화순군수는 “화순생물의약산업단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생물의약 및 하이테크 관련 7개 기업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으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의 최우선 채용을 의무화하여 일자리 창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에도 총 65억2천1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공공분야에 공공근로, 지역공동체, 노인일자리 등 43개 사업 1천669명, 민간분야에 18개 사업 258명 등 61개 사업에 연인원 23만4천934명의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수기업 투자유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동면 제2농공단지를 추진할 뿐만 아니라 능주 농어촌 뉴타운 등 명품 전원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화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준공으로 대형유통업체와 차별화를 통한 침체된 상권 회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