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준 교수는 30~31일 이틀간 서울 SETEC 컨벤션에서 온라인 라이브 방식으로 열린 ‘제59차 대한핵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민교수는 지난 2009년부터 대한핵의학회 평의원으로 활동해왔고, 학술이사·홍보이사·수련교육이사·총무이사·차기회장 등을 거쳤다. 특히 지난 2018년 10월 차기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임상근거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진료지침 개정에 힘쏟기도 했다.
민교수는 분자영상테라노스틱스연구소를 이끌면서 200여편의 논문을 국내외에 발표했고, 수십개의 특허를 등록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약물을 방출하는 살모넬라와 대장균을 개발, 암 치료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악성 흑색종·폐암·대장암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방사성 의약품도 개발하는 등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해결하는 테라노스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국제학술활동도 활발히 해왔다. 분자영상분야의 최대학회인 세계분자영상학회(World Molecular Imaging Society)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이사로 선출됐다. 회장 후보로도 추천됐으며, 아시아·오세아니아 핵의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핵의학은 원자력을 의료에 접목해 질병·신체 변화를 신속히 진단하고, 방사선을 치료에 활용하는 분야다.
대한핵의학회는 대한의학회 산하 전문의학회로서 핵의학 전문의·전공의·과학자 등 약 500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1961년 출범, 내년에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핵의학 분야에서 미국·독일·일본과 함께 ‘세계 4대학회’로 꼽힐 만큼 탄탄한 연구력과 진료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 핵의학 분야의 중심역할을 맡고 있는 미국의 ‘핵의학-분자영상학회’에서는 미국·독일·일본·중국·프랑스에 이어 내년도엔 한국을 ‘올해의 국가’로 선정했다. 대한핵의학회는 내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연례학술대회에서 ‘올해의 국가상’을 받게 되며, 관련 기념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민정준 회장은 “핵의학 진료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선진국에 도입돼 있는 테라노스틱스(영상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하는 기술)를 국내에 조속히 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핵의학 임상진료에 대한 근거를 재조사해 질환별 지침을 확립, 그간 저평가돼온 핵의학 임상진료역량도 시급히 개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